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미국 대선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주까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아직 개표가 끝나지 않았고 우편투표 결과도 남아 있지만, 현재 판세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선거인단 270명을 넘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4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오후 4시30분) 기준 24개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선언했다.
▲텍사스(이하 선거인단 수 38) ▲플로리다(29) ▲오하이오(18)▲인디애나(11) ▲테네시(11) ▲미시시피(10) ▲미주리(10) ▲앨라배마(9) ▲사우스캐롤라이나(9) ▲켄터키(8) ▲루이지애나(8) ▲오클라호마(7) ▲아칸소(6) ▲캔자스(6) ▲유타(6) ▲네브래스카(5) ▲웨스트버지니아(5) ▲아이다호(4) ▲알래스카(3) ▲몬태나(3) ▲노스다코타(3) ▲사우스다코타(3) ▲와이오밍(3) ▲아이오와(6) 등이다.
이곳의 선거인단을 모두 합하면 221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경합주로 꼽혔던 플로리다에서 승기를 잡은데 이어, 개표 초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보이던 경합주들도 하나씩 가져오기 시작했다.
특히 신격전지로 떠오른 텍사스, 조지아, 아이오와, 오하이오, 네바다 등에서도 예상보다 빠르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을 넘어섰다.
미 언론들은 개표 상황이 끝나지 않은 데다 우편투표 마감기한을 연장한 주가 23곳(워싱턴DC 포함)에 달하는 만큼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경합주 일부는 결국 ‘빨간색’으로 바꿨다.
NYT 통계 기준으로 현재 승자를 선언하지 않은 주는 ▲펜실베이니아(20) ▲조지아(16) ▲미시간(16) ▲노스캐롤라이나(15) ▲애리조나(11) ▲위스콘신(10) ▲네바다(6) ▲메인(4) 등 8곳이다.
이 중 애리조나, 네바다, 메인을 제외하곤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우세하다.
현재 상황에 나머지 우세 지역까지 반영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총 29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다. 당선 기준인 270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다만 이 수치는 남은 개표 결과와 추가 우편투표 결과를 감안하지 않은 결과다. 올해 미국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우편투표 마감기한을 대선 후까지 연장한 지역이 많아 판세가 바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304명의 선거인단을 얻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6명을 주장하고 있지만 변심 또는 기권한 것을 제외한 공식 집계는 304명이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