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라는 더빙 영상 애플리케이션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회사 ‘콰이쇼우’가 본사 직원 화장실에 타이머를 설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 SNS에서 논란이 일었다.
2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과 빈과일보 등은 지난달 23일 중국 현지 SNS인 웨이보에 게시된 사진 두 장을 보도했다. 사진에는 중국의 영상 앱 회사인 ‘콰이 쇼우’가 베이징 본사 건물 직원 화장실에 타이머를 설치한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속 화장실은 칸막이마다 타이머가 표시된 전광판이 달려있다. 전광판에는 화장실에 들어간 사람이 화장실에 들어가 있는 시간을 보여주는 숫자가 기록돼 있다.
이 사진은 회사가 휴식 시간과 화장실 가는 시간을 통제하는 것에 불만을 느낀 한 직원이 회사 내부 화장실을 사진으로 촬영해 SNS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이 직원은 사진과 함께 “초과 근무는 계산되지 않는다. 요즘은 화장실에 가는 등 인간의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도 충족할 수 없다”고 쓴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들의 휴식 시간을 제어해 생산성을 높이려 한 회사 측의 의도를 비판한 것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경영진은 직원들의 화장실 이용 시간도 제어하고 싶어한다” “이러면 누가 열심히 일하고 싶어하냐” “회사는 직원들을 먹지도, 마시지도, 화장실도 가지 않는 기계로 바꾸고 싶은 모양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콰이쇼우 측을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콰이쇼우 측은 회사 내 화장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이머를 설치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콰이쇼우는 국내에서 ‘콰이’라는 앱으로 인기를 끌었던 중국의 영상 앱 회사로 ‘틱톡’의 경쟁사기도 하다. ‘콰이’는 지난 2017년 SNS 등을 통해 수지, 아이유, 지드래곤 등의 연예인들이 사용하는 앱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