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의 은근한 자신감 “우린 추울 때 많이 해봤으니까”

입력 2020-11-04 16:44 수정 2020-11-04 16:57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연합뉴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LG 트윈스와의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긴장감을 보이면서도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4일 경기 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LG가) 같은 서울팀이고 라이벌이니까 아무래도 신경이 쓰인다”면서도 “우린 추울 때 많이 해봤으니까”라고 말했다. 두산이 6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 가을야구 경험이 많다는 것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김 감독은 하던 대로 하면 LG를 이기는 데에 문제가 없다는 의중이다. 김 감독은 포수 박세혁을 향해 “본인이 원래 하던 대로 하면 된다. 어떤 상황에서 점수 안 주려고 신경 쓰면 볼 사인을 자신 있게 못 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번트 작전은 상황이 되면 한다”면서도 “이런 경기에서 타자들이 긴장하고 그러면 점수 나오지 않고 흔들린다”며 평상시 하던 대로 하는 것에 방점을 뒀다.

선발로 나서는 크리스 플렉센도 처음 치르는 한국 포스트시즌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면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김 감독은 “부담을 가지지 않고 원래대로 던지면 좋을 것 같다”면서도 “아무래도 긴장 안 할 수는 없고 신경을 쓰고 있지만 잘 던질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호세 페르난데스는 “MVP 욕심도 나지만 더 중요한 것이 팀의 우승”이라며 “올해 우승을 위해 철저히 준비했고 경기장에서 보여줄 일만 남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LG를 특별히 라이벌이라고 느낀 적은 없다”며 “팀 분위기도 LG를 라이벌로 의식하면서 준비하지 않았다. 어떤 팀이든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이기고 싶은 마음만 크다”고 말했다.

잠실=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