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스텔라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박지선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스텔라장은 4일 인스타그램에 “지난해 7월 원이오빠 라디오에서 지선언니를 게스트로 처음 만났다”며 박지선과의 첫 만남에 대한 기억을 털어놨다. 그는 “예전부터 언니를 너무 좋아하던 팬이었는데 따뜻하게 인사해주고 편하게 대해줘서 정말 고마웠다”면서 “번호 교환도 하고 둘 다 페퍼톤스 팬이라 꼭 공연 같이 보러 가자는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12월에는 페퍼톤스 연말공연을 같이 보러 갔다”며 “세상 신나서 아이처럼 방방 뛰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신이 났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연 뒤에 대기실에 인사하러 갔다가 이진아를 만나서 셋이서 쌀국수를 먹으러 갔다. 그때도 언니는 좋은 에너지만 잔뜩 나눠주었다”고 했다.
박지선이 했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박지선은 스텔라장과 이진아에게 “요새 걷는 게 좋다”며 “우울하거나 마음 안 좋은 거 하나도 없으니 너네 힘들면 언제든 얘기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스텔라장은 “언니가 스테레오 옷을 좋아한다고 해서 스테레오에서 톰과제리 가디건을 선물 주실 때 내 것 하나 언니 것 하나 받아서 보냈었다”며 “언니가 고맙다고, 같이 입고 만나자고 연락와서 좋다고 대답했었는데 이제 지킬 수 없게 되었다.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멋지고 좋은 사람이 떠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언니를 알고 지낼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박지선은 2일 오후 1시44분쯤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성 메모가 발견된 점에 근거해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지선의 빈소는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7시,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텔라장 글 전문
지난해 7월 원이오빠 라디오에서 지선언니를 게스트로 처음 만났다. 나는 예전부터 언니를 너무 좋아하던 팬이었는데 따뜻하게 인사해주고 편하게 대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번호 교환도 하고 둘 다 페퍼톤스 팬이라 꼭 공연 같이 보러가자는 얘기도 했다. 그리고 12월엔 페퍼톤스 연말공연을 같이 보러갔다. 세상 신나서 아이처럼 방방 뛰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신이 났었다. 공연 뒤에 대기실에 인사하러 갔다가 이진아를 만나서 셋이서 쌀국수를 먹으러 갔다. 그때도 언니는 좋은 에너지만 잔뜩 나눠주었다. 자기는 요새 그렇게 걷는게 좋다며. 우울하거나 마음 안 좋은거 하나도 없으니 너네 힘들면 언제든 얘기하라고 그랬는데.
언니가 스테레오 옷을 좋아한다고 해서 스테레오에서 톰과제리 가디건 선물 주실 때 내꺼 하나 언니꺼 하나 받아서 보냈었다. 언니가 고맙다고 같이 입고 만나자고 연락와서 좋다고 대답했었는데 이제 지킬 수 없게 되었다. 슬프다. 너무 멋지고 좋은 사람이 떠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언니를 알고 지낼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편히 쉬세요.
언니가 스테레오 옷을 좋아한다고 해서 스테레오에서 톰과제리 가디건 선물 주실 때 내꺼 하나 언니꺼 하나 받아서 보냈었다. 언니가 고맙다고 같이 입고 만나자고 연락와서 좋다고 대답했었는데 이제 지킬 수 없게 되었다. 슬프다. 너무 멋지고 좋은 사람이 떠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언니를 알고 지낼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편히 쉬세요.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