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자프로농구 NBA 새 시즌이 언제 개막할지 주중에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기존에 보도된 12월 22일 개막안과 내년 1월 개막안이 선택지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NBA 선수노조(NBPA)가 5일(현지시간) 오후 혹은 이튿날 오전에 NBA 사무국이 제시한 12월 22일 개막안을 두고 찬반 표결에 들어간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NBPA는 지난 2일부터 5일 오전까지 30개 구단 선수단 화상회의를 실시 중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단에서도 12월 22일 시즌 개막안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상당하다.
12월 22일 개막안이 불발된다면 남은 선택지는 미 국경일인 내년 마틴루터킹데이, 즉 1월 셋째주 월요일인 1월 18일 즈음 개막하는 안이다. 이 경우 내년 여름 시작할 도쿄올림픽 일정과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
NBPA는 회의에서 크리스마스 주간에 시즌을 시작해야 중계 방송사와 스폰서 등에게서 수억 달러 추가 수익이 들어온다는 점을 선수들에게 주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2월에 시즌 개막 시 다음 시즌인 2021-2022 시즌에는 원래대로의 10월~이듬해 6월 스케쥴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NBPA는 반면 크리스마스에 시즌을 시작하지 않으면 방송사들이 NBA에 계약 조건 조정을 요구할 수 있다고 알렸다. 시즌 기간이 올림픽과 겹치면 광고 수익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12월 22일 시즌이 개막한다면 각 구단의 트레이닝캠프는 12월 1일 차려진다. 알려진 대로 정규시즌은 72경기로 조정되고 각 팀은 서로 14경기를 주고받는다. 올스타전 휴식기는 내년 3월 초, 정규시즌 종료는 내년 5월 16일이다. 플레이오프는 내년 5월 22일에 시작해 내년 7월 22일 안에 파이널까지 마무리된다.
반면 내년 1월 18일에 정규리그가 시작한다면 트레이닝캠프는 12월 28일부터 3주간 차려진다. 프리시즌 3~4경기를 치르고 나면 정규시즌은 60경기를 치를 수 있다. 각 팀은 12경기를 주고받고 올스타전 휴식기는 내년 4월 9일 즈음이 된다. 정규시즌은 6월에 종료될 전망이다. 만일 정규시즌을 60경기가 아닌 72경기로 치른다면 플레이오프는 내년 6월 28일 즈음에 시작하며 파이널을 내년 8월 21~23일 즈음까지 끝낸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