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공지능 새싹기업’ 투자펀드 1048억 조성.

입력 2020-11-04 15:14

광주시가 핵심 전략사업으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해 1000억 원대 펀드를 조성했다. ‘AI 중심도시’를 선언한 광주시가 관내 AI 기업과 광주로 본사 등을 옮긴 AI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다.

광주시는 “광주테크노파크,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펀드 운용사와 ‘’AI 투자펀드 광주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성될 투자펀드는 광주테크노파크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출자금 100억 원을 포함한 1048억 원 규모다.

시는 내년까지 이 중 200억 원 이상을 광주 기업 또는 1년 이내 광주로 본사, 연구소, 공장을 이전하는 AI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이를 통해 우수 AI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한다는 것이다.

업무협약에는 수도권 AI 기업의 광주 유치와 투자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수립, AI 기업 성장지원을 위한 전문가 네트워킹 구축에 대한 협력방안이 담겼다.

이날 상무지구 호텔에서 개최된 투자유치 설명회에는 AI와 4차 산업혁명 관련 펀드 운영사 투자심사역(VC) 30여 명을 대상으로 AI 관련 기업 21개사의 사업계획 발표와 기업 대 투자심사역 간 일대일 개별상담이 이뤄졌다.

시는 앞으로 매월 초 투자유치 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투자유치 성과로 이어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시는 AI 집적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집적단지가 들어설 첨단 산단3지구에서 세계 10위권 데이터센터(슈퍼컴퓨터)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슈퍼컴퓨터는 현재 국내 최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원 누리온 5호기(세계 17위) 3배 수준으로 923억8900만 원을 들여 2022년까지 구축된다.

시는 그동안 국가보안연구소 광주지역사무소 설립협약(2월17일),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국제 AI 표준위원회 인공지능표준연구원 설립 협약(2월19일), ㈜티맥스소프트 기술연구소 유치 협약(3월5일) 등 다양한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솔트룩스(3월11일), 한컴그룹(5월7일),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등 5개사(8월4일), 광주과학기술정보연구원(9월14일), 성도·파이트리시스템(11월4일)등 40여 개 기업·기관과도 광주형 AI 비즈니스 기반을 다지기 위한 각종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AI 기업 생태계가 만들어지면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광주를 찾고 있다”며 “투자펀드 조성이 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새싹 기업들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