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들이 선거 훔치려 해”…바이든 “개표 상황 긍정적”

입력 2020-11-04 14:50 수정 2020-11-04 15:25

트럼프 “우리가 대승했지만 그들이 선거 훔치려고 한다”
트럼프 “오늘 밤 연설…민주당 승리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과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가 대승했지만 저들(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고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절대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 성명을 통해 입장을 내놓겠다고도 했다. 그는 “투표소가 문을 닫은 뒤엔 표를 던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별로 우편투표 용지가 투표소에 도착하는 시점을 다르게 정한 점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반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이날 입장 발표를 통해 “전례 없는 사전투표율 등을 토대로 우리 캠프는 개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바이든은 “사전투표 등 모든 투표가 반영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모든 투표가 반영되면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바이든은 “현재 승복 선언을 하기에는 이르다”며 결과 예측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격전지인 플로리다에서 51.3%를 얻어 바이든 후보(47.8%)를 3.5%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초박빙 끝에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는 선거인단 29명으로 경합주 중에서도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걸려 있어 선거 승패를 좌우할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