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트럼프, 경합주 6곳 중 5곳 앞서…개표 느린 ‘러스트벨트’ 변수

입력 2020-11-04 14:25 수정 2020-11-04 14:51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선의 당락을 결정짓는 경합주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북부 경합주의 개표율이 낮고 나중에 개표되는 우편투표 결과가 변수가 될 수 있어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3일 밤 12시(현지시간) 현재 개표 상황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6개 경합주 중 5곳에서 앞서고 있다.

6개 경합주란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근소한 표차로 승리한 곳으로 남부 ‘선벨트’인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와 북부 ‘러스트벨트’인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를 말한다. 이곳에 걸린 선거인단은 101명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를 제외한 5개 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96% 개표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율은 51.2%, 바이든 후보는 47.7%를 기록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95%까지 개표가 완료됐고,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50.1% 대 48.7%로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맹추격전을 벌여 초반 우위였던 바이든 후보를 넘어선 상황이다.

애리조나는 76% 개표 기준 바이든 후보가 53.6%의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45.0%)을 앞서고 있다.

위스콘신은 67% 개표가 진행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51.6%, 바이든 후보가 46.8%를 기록했다. 67% 개표가 진행된 미시간은 트럼프 대통령 54.0%, 바이든 후보 44.2%로 나타나고 있다.

플로리다와 함께 이번 대선의 승부에 가장 결정적인 주로 꼽힌 펜실베이니아는 60%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56.9%를 얻어 바이든 후보(41.8%)를 15.1% 포인트 앞섰다.

다만 러스트벨트 3개 주는 바이든 지지층이 많이 참여한 우편투표가 늦게 개표된다는 점 때문에 상황을 예단할 수 없다.

러스트벨트 3개 주에서 바이든 후보가 추격하는 흐름을 보일 경우 당선인 확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P통신은 두 후보가 경합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평가했고,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이기고 있지만 다른 경합주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