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MLB 마지막 러브콜 받을 수 있을까

입력 2020-11-04 14:23 수정 2020-11-04 15:43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1회 말 첫 타석에서 3루수 쪽으로 굴러가는 기습 번트 안타를 치고 있다. USA투데이 연합뉴스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자유계약선수(FA) 선수가 된 추신수(38)가 커리어 후반에도 현지 매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의 나이가 전성기를 지났다는 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FA시장이 얼어붙은 점 때문에 그가 다른 구단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추신수를 FA 선수 147명 중 55위로 평가했다. 이 매체는 “전성기에 비하면 장타력과 스피드가 떨어졌지만, 지명타자로 활용 가치가 있으며 클럽하우스 리더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MLB닷컴에서도 추신수를 지명타자 부문에서 선두 넬슨 크루즈 외에 주목할만한 FA 대상자로 꼽았다. ESPN은 추신수를 94위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면서 1년에 300만달러(약33억원) 수준의 계약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신수는 38세의 많은 나이로 커리어 후반부에 들어간 만큼 계약을 하더라도 1년 단기 계약이 될 가능성이 크다. 추신수의 소속 구단이었던 텍사스도 단장인 존 대니얼스가 “추신수에게 연락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지만 팀리빌딩이 우선인 만큼 추신수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무엇보다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달러(약1540억원) 계약을 끝마친 그가 상대적으로 적은 돈을 받고도 MLB에서 뛸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하는 지점이다.

다만 추신수는 이번 시즌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60경기로 단축된 것에 더해 부상까지 입었던 상황이었다. MLB에서의 그의 커리어를 이대로 마무리하기에는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다.

추신수는 미국 CBS스포츠를 통해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두 시즌 이상을 더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앞서 추신수는 MLB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커리어 마지막 시즌은 162경기였으면 좋겠다”며 “향후 몇 년간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활약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FA 시장에서 추신수가 MLB 구단들의 마지막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