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명문대 입시컨설팅?수억받고 성적조작 ‘입시브로커’

입력 2020-11-04 14:22 수정 2020-11-04 14:30

미국 명문대에 입학시켜주겠다며 서류를 조작하고 학부모들로부터 수억원을 챙긴 입시브로커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말 사기와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입시브로커 정모(31)씨 등 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정씨 일당은 수년간 학생들에게 미국 유명 대학에 입학시켜주겠다며 입시컨설팅 명목으로 학부모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고 고교 성적증명서 등 대학 진학에 필요한 서류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에 연루된 학생은 3, 4명으로 이 가운데 일부는 2016~2017년 사이 미국 대학에 실제 합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후 서류 조작 사실이 발각돼 입학취소 처분을 받는 등 현재 재학 중인 학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에 연루된 학부모들은 “컨설팅 비용인 줄 알았다”며 관련 내용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가운데 10년 전 미국 수학능력적성검사(SAT) 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논란이 됐던 스타 강사 제프리 손도 포함됐다.

다만 손씨는 2018년쯤 해외로 도주해 신원이 파악되지 않아 기소중지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인터폴 수배 조치와 함께 외교부에 손씨의 여권 효력 정지를 요청했다.

김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