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지금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는 올 초 정부 권고와 달리 마스크를 잘 쓴 국민들의 집단지성이 코로나19 극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4일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경험과 극복’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내년 말에 종식되면 2022년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이므로 1년 2개월밖에 준비할 시간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을 지속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독일이 오페라 홀 내 공기 흐름을 연구한 다음 감염을 최소화하는 자리 배치 등을 연구한 것을 사례로 들었다. 지속 가능한 사회적 거리두기법을 개발해 국가적 차원에서 준비하자고 했다.
또 안 대표는 코로나19 관리 지표로 확진자 숫자 외의 지표를 추가 개발하자고 했다. 남은 기간 대규모 2차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을 막기 위해 의사 결정에 사용할 창의적인 지표들을 다양하게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 대표는 “우리가 지금까지 코로나에 잘 대처한 이유는 첫째는 높은 시민의식, 둘째는 의료진의 헌신적 노력 덕분”이라며 코로나 대처의 공을 시민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그는 “밤잠도 자지 못하고 가족처럼 환자 곁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의료진들의 노력도 대구에서 직접 목격한 바 있다”며 “올 초 정부에서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했지만 국민은 집단지성으로 모두가 마스크를 썼고 결과적으로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안 대표가 함께 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안 대표는 의사시고 전문가”라며 안 대표에게 덕담을 건넸다. 안 대표와 추후 보궐선거를 논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