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대한민국 탄소산업 수도 부상 …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

입력 2020-11-04 12:02
송하진 전북지사(왼쪽에서 두번째)와 김승수 전주시장(세번째),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첫번째)이 3일 한국탄소융합기술원에서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유치 성공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 전주에 있는 봏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받아 탄소융복합산업 종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일찍이 탄소산업을 육성해 온 전북이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는 봏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진흥원이 조기에 안착토록 행정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또 전북도는 관련 기술 개발과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매진하여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앞서 산업부는 3일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운영준비위원회를 열고 봏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의결했다. 운영준비위원회는 진흥원 신청 기관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 현장 실사, 2일 서류 및 발표 평가 등을 진행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봏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역량뿐만 아니라 국내 유일의 탄소특화 국가산단 지정, 국내 최초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관련 분야 인프라와 전북도의 적극적인 육성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관련 행정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에 정식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이번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을 적극 환영하고 이를 계기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수도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북 전주에 있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앞서 전북도는 지난 15여년간 전문가 그룹과 함께 탄소산업을 100년 미래 먹거리로 인지하고 불모지 같은 탄소산업의 육성을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도는 앞으로 전북연구개발특구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 등 연구기반과 탄소특화 국가산단,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 등 기업 집적화 기반를 활용한 연계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진행키로 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3일 김승수 전주시장,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으로 전북이 씨를 뿌린 탄소산업이 혁신을 통해 국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수도로서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 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봏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전주시가 출연해 2003년 출범했다. 5년뒤 ㈜효성과 탄소섬유에 대한 공동개발을 시작한 뒤 2017~21년(2단계) 탄소산업클러스터조성사업(714억원)을 통해 탄소복합소재 상용화와 연구개발을 수행해 왔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