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통난 엽기범죄…日50대, 부친 시신 절단해 벽장 숨겨

입력 2020-11-04 11:34 수정 2020-11-04 13:19
ABEMA뉴스 캡처

일본에서 아버지 시신을 절단해 벽장에 유기한 엽기적인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50대 아들이 체포됐다.

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사이타마현 소카경찰서는 부친의 시신을 자택 벽장에 숨긴 혐의로 전날인 3일 저녁 소카시 하나구리에서 무직의 남성(55)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사신 손괴와 유기 혐의를 받는다. 남성은 벽장의 시신에 대해 “(시신은) 수년 전에 사망한 부친”이라며 혐의를 인정했다.

이번 사건은 시 직원이 “수년간 고령의 남성과 면회가 되지 않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과 직원은 자택을 찾아 방에 들어갔고 벽장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옷을 입은 채 백골화돼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해 5월쯤 자택 아파트에서 시신을 절단해 일본식 벽장의 상단 숨겨진 공간에 유기한 것으로 보인다.

남성은 조사에서 “몇 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무서워서 신고하지 못했다”며 “벽장에 숨기려고 했지만 (시신이) 들어가지 않아 절단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