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머스크 “테슬라, 파산 한달 전 상황까지 갔었다”

입력 2020-11-04 11:15 수정 2020-11-04 11:24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EPA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회사가 파산 한 달 전 상황까지 몰린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괴짜 기업인으로서 혁신을 이끌어가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한 트위터 팔로어가 “모델3 대량 생산 실현 과정에서 파산 위기에 얼마나 가까이 갔느냐”고 묻자 “한 달 전까지 갔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2017년 중반부터 2019년 중반 사이 모델3는 극심한 부담과 고통을 주는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모델3는 2016년 3월 31일 테슬라가 공개한 중형 전기 세단이다.

머스크 CEO는 그간 모델3 개발 과정의 고충을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테슬라 전반의 자금난이 어느 정도였는지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CNBC는 전했다.


한편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통한 거액의 보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앞서 그는 2018년 주주총회에서 월급과 보너스 대신 테슬라의 매출액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목표를 달성하면 12번의 스톡옵션을 받기로 했다.

머스크 CEO는 “주가가 이렇게 빨리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진 못했다”며 “스톡옵션을 받는 이유는 인간을 10∼20년 내 화성으로 보내는 사업(스페이스X)에 자금을 대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