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는 지역 대표 명산인 팔공산을 산림휴양단지로 조성해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동구는 이를 위해 ‘산림복지 휴양인프라 구축 계획’을 수립했다. 전국 100대 명산인 팔공산을 중심으로 인근 용암산, 초례산 등을 잇는 숲속 탐방길을 만들어 팔공산 일대를 산림휴양단지로 만드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동구는 대구시와 함께 그동안 추진해온 제2수목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도동 용암산성 삼림욕장 및 산림휴양공원 조성, 둔산동 소동골 산림욕장 조성, 임도신설(13㎞), 숲길 정비(30㎞) 등의 사업을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동구는 이 사업에 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을 위한 동구만의 특색 있는 휴식 공간 만들기에도 나선다. 초례산 안심권역과 팔공산권역을 잇는 30㎞ 길이의 등산·산책로를 만드는 ‘동구 원-로드 인 포레스트(One-Road In Forest) 무장애 숲속 탐방길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동구는 전체 면적 대비 약 60%(1만1005㏊)가 양질의 산림자원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에 따른 공항 이전 확정으로 팔공산 일대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대구시는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을 추진 중이다. 시가 계획 중인 다리는 팔공산 정상 케이블카에서 낙타봉까지 폭 2m, 길이 320m 규모로 140억원 정도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시민단체들의 건설 반대 목소리가 높지만 대구시는 올해 내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구름다리가 완공되면 교통약자들도 팔공산의 경치를 즐길 수 있고 인근 시설과 연계한 관광자원 개발도 가능해지기 때문에 건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도심권 산림휴양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팔공산으로 유명한 동구가 이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며 “치유와 휴식이 가능한 산림휴양시설을 팔공산 일대에 구축해 동구를 산림관광 도시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