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홍남기 “인사권자 뜻에 맞춰 직무수행 최선 다하겠다”

입력 2020-11-04 11:01 수정 2020-11-04 11:22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인사권자의 뜻에 따라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홍 부총리가 사의표명 이후 즉각 사직서를 반려한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 부총리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1년도 정부 예산안 관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권자의 뜻에 맞춰서 부총리로서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진심을 담아서 사의 표명을 한 것인데 (야당이) 정치쇼라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또 “대주주 요건 10억원과 관련, 두세 달 동안 여러 논란에 대해 논의를 했다”며 “현행 유지 결정과 관련해 누군가 책임있게 반응해야 하지 않나 해서 물러날 뜻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의 표명) 이후에 인사권자(대통령)의 뜻(반려)이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은 “홍남기 부총리가 어제(3일) 국회 상임위 중 이례적으로 사의표명 사실을 공개했다”며 “대통령이 반려했다고 해명하는데 여전히 사퇴를 고집하는 건지, 반려를 수용하는 건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이어 추 의원은 “반려수용은 무책임한 태도”라며 “엉성한 각본에 의한 정치쇼에 대한 사과를 표명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