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내로남불?…국민 절반 “불공정 사회, 나만 공정”

입력 2020-11-04 10:26 수정 2020-11-04 10:39

국민 절반 이상이 우리 사회가 불공정하다고 인식하는 동시에 자신의 공정성은 비교적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14∼69세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2∼12일 온라인 조사를 벌인 결과, 우리 사회의 공정성에 대해 응답자의 54.0%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공정하다’는 응답은 9.5%에 그쳤고, ‘보통’이라는 이들은 36.5%였다.

흥미롭게도 응답자들은 자신의 공정성을 놓고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많았다. 47.1%가 자신이 ‘공정하다’고 했고,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9.2%에 불과했다. ‘보통’은 43.7%였다.

‘개천에서 용 난다’가 가능한 사회인지에 대해서는 응답자 56.6%가 ‘아니다’를 택했고 11.7%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팔은 안으로 굽는’ 문화가 남아 있는지에 대해선 66.1%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아니다’라고 답한 이는 4.7%였다.

회사 동료의 부정부패를 알게 되면 신고하겠다는 비율은 연령대별로 10대가 70.9%로 가장 높았다. 20대 50.8%, 30대 42.9%, 50대 이상 42.8% 등 순이었다. 40대는 32.5%로 이 비율이 가장 낮았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