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도 숨쉬는데 문제 없다…산소포화도 그대로”

입력 2020-11-04 10:19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마스크를 쓰고 생활에도 체내 산소 공급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SNS를 중심으로 퍼진 ‘마스크 착용은 이산화탄소 중독을 유발하고 건강에 좋지 않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뜻이다.

미국 매체 유에스뉴스앤월드리포트는 미국 의사협회지 최신호 온라인판을 인용해 마스크 착용이 혈중 산소포화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실험 결과를 3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의 노엘 찬 박사 연구팀은 평균연령 76.5세의 노인 25명에게 휴대용 산소 포화도 측정기를 착용하고 일상생활을 하게 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비의료용 마스크를 쓰기 전 1시간과 쓴 후 1시간 동안의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혈중 산소포화도의 감소는 나타나지 않았다. 마스크를 썼을 때와 쓰고 난 후의 혈중 산소포화도는 평균 96.5%와 96.3%로, 쓰기 전의 96.1%보다 약간 높았다.

연구팀은 심장 또는 폐 질환이 있는 사람을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산소포화도 감소에 매우 취약한 노인들에게 실험의 초점이 맞춰진 만큼 마스크 착용과 체내 산소 공급 사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팀은 “개인적으로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마스크를 써도 되는지 의사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마스크를 쓰고 운동을 해도 되는가’에 대한 의문은 해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은 운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운동 중 혈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감염병 전문가인 애런 글래트 박사는 “마스크를 썼다고 산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마스크는 자동차의 안전벨트와 같은 것이다. 마스크 착용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당신을 보호해준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