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드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한 주지사는 ‘레이건’을 투표지에 써냈다고 밝힌 데 이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표를 던진 주지사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버몬트 지역신문인 세븐데이즈 등을 인용해 필 스콧 버몬트주 지사가 3일 투표 직후 바이든 후보를 찍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콧 주지사는 “다소 고심했지만 결국 바이든에게 투표했다”며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스콧 주지사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공개한 첫 공화당 현직 주지사다. 그는 지난 8월에도 “내가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은 단호하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바이든을 찍을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았다.
앞서 한국 사위로 잘 알려진 공화당 소속의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 지사는 지난달 우편투표한 뒤 보수의 우상인 고(故)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이름을 써냈다고 밝혔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