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 대비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및 대외리스크 지속가능성에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재부 내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를 소집해 미 대선 동향과 시나리오별 국내외 경제·시장에 미치는 영향, 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미국은 3일(현지시간) 대선 현장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모든 주의 현장투표가 종료될 예정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경합주에서 지지율 격차가 근소하게 나타나고 있어 어떤 후보가 승리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대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사전투표(사전 현장투표+우편투표)가 이례적으로 급증하면서 개표가 종료될 때까지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김 차관은 “미국 50개 주의 우편투표 관련 유효표 인정방식과 개표 종료 시점이 상이하고, 일각에서는 법적 분쟁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조기에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경합주에서 지지율 격차가 근소하게 나타나는 등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이에 지난주 초 구성된 ‘미 대선 대응 실무 TF’에 “개표 동향과 이후 전개될 상황별로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라”고 당부했다. TF는 대외경제국 통상정책과가 총괄한다. 국내 경제·금융(경제정책국 경제분석과·자금시장과), 해외 경제·금융(국제금융국 국제금융과·외화자금과·국제금융센터)으로 나눠 구성됐다.
기재부는 5일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 대선 관련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응방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