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탈의실 등 쓸 수 있는 곳까지는 마스크 써야”

입력 2020-11-04 09:38 수정 2020-11-04 10:38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언제든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쓸 수 있는 곳까지는 최대한 마스크를 써달라”고 당부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내 발생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나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점과 음식점, 가족 모임, 학교와 학원 등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공간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주말 핼러윈데이와 단풍여행 등으로 인한 이동량 증가, 쌀쌀해진 날씨로 인한 인플루엔자 유행 우려 등의 위험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2일 기준으로 국내 발생 사례를 보면 서울 음악교습학원(21명), 경기 광주 가족 모임(21명), 강원도 원주 일가족(32명), 충남 아산 전기공사 업체(23명), 대구 예수중심교회(30명) 등과 관련해 집단감염이 발견되고 있다.

강 1총괄조정관은 “방역 당국은 현재 상황을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언제든 폭발적인 증가세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국민 한 분, 한 분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환경에서 감염 사례가 자주 보고되고 있다”며 “번거롭더라도 식사 전후나 목욕탕, 체육시설의 탈의실 등에서 마스크를 쓸 수 있는 곳까지는 최대한 마스크 착용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다중이용시설에 오랫동안 체류하면 감염 위험이 더 높아진다”며 “불요불급한 모임이나 밀집된 장소는 가급적 피하고 불가피하게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해야 한다면 가림막이나 테이블 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는 가게를 선택하고 가능한 한 짧게 머물러 달라”고 부탁했다.

중대본은 이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심리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각 부처와 심리지원 협력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걷기 등 적당한 신체활동과 함께 소중한 사람들과의 영상통화를 활성화하는 등의 마음건강 캠페인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