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경기도 용인시의 진입 관문으로 상권이 발달했으나 구청 등 주요 관청의 이전과 인근 대규모 개발사업 등으로 빠르게 쇠퇴했던 기흥구 신갈오거리가 새롭게 재탄생한다.
수백억원의 재정이 투입되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상권이 회복되고 최상의 주거환경을 갖춘 스마트 도시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용인시는 기흥구 신갈오거리 일대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갈로 58번길 일대 21만135㎡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국비 120억원을 포함해 시·도비 119억원, 공기업 투자 235억원 등 총 484억원을 투입.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시에 따르면 이 지역의 옛 지명인 ‘갈내마을’이라는 명칭을 활용해 ‘사러 갈내, 살러 갈내, 나란히 갈내’를 비전으로 상권 회복, 주거환경 개선, 공동체 활성화, 스마트 도시재생 등 4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신갈오거리~한성2차아파트사거리 770m를 중심으로 이 일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주차공간을 정비한다.
플리마켓 등의 거리 축제를 기획하는 한편 온라인 장보기가 가능한 스마트 상점, 민간이 동참하는 공유주차시스템도 갖춰진다.
또 신갈초등학교 일대엔 어린이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CCTV, 비상벨 등을 설치하고 드론 순찰 안전망이 구축된다.
이와 함께 이 일대 주거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노후주택 수리 지원과 공기업이 참여한 매입 공공임대 지원, 전선 지중화 사업, 스마트 쓰레기통(쓰레기 공동배출시설) 사업 등이 추진된다.
아울러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신갈오거리 공유플랫폼이 구축되면서 주민휴식공간, 다함께 돌봄센터, 다문화가족 소통공간 등이 들어선다.
이밖에도 노후한 관골노인정을 리모델링해 ‘실버케어센터’로 만들어 주민들이 교류하는 복지·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고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백군기 시장은 “신갈오거리 일대가 시의 첫 번째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 지역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만큼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