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타킹 회사 아츠기가 여성을 성적 대상화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3일 일본 인터넷 매체 제이캐스트는 스타킹 회사 아츠기가 공식 트위터 계정으로 실시한 공식 이벤트인 ‘#러브타이즈’가 물의를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츠기는 앞서 2일 일본기념일협회가 제정한 ‘타이즈의 날’을 맞아 여러 작가를 통해 회사 상품을 착용한 여성 캐릭터 일러스트를 받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소개했다.
아츠기는 먼저 “타이즈의 날, 하루 내내 아침·점심·저녁의 상황, 여성의 다리 밑을 물들이는 스타킹의 일러스트를 즐겨 주세요!”라며 이벤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아츠기는 여러 건의 일러스트를 올렸는데 주로 다리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고, 사진 중에는 치마가 들려 엉덩이가 보이는 일러스트도 있었다.
특히 아츠기는 게시물을 리트윗하며 “멋진 일러스트가 많고, 심장 고동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모두 귀엽지 않나요”라고 적었는데 이를 두고 성적 대상화 의도가 분명한 표현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명백하게 아슬아슬하다” “속살이 보일 정도로 허벅지를 보이는 그림도 많다” “스타킹을 홍보하기 위한 그림이 아닌 것 같다” “스타킹을 신는 건 여성이잖아. 여성이 스타킹을 신는 건 남성에게 성적으로 보이기 위한 거로 생각하는 것이냐” “이제 아츠기 제품은 사지 않겠다” 등의 글을 올리며 항의했다.
아츠기의 이전 행보를 지적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이런 것을 공식 계정으로 리트윗할 때부터 짐작은 하고 있었다”며 지난 9월 28일 아츠기 공식 계정이 올린 내용을 첨부했다. 당시 아츠기 측은 일본 한 작가의 상업 화보집을 리트윗했는데 상반신을 벗은 듯한 여성이 오른손을 입술 위에 올린 채 한쪽 눈을 감고 유혹적인 표정을 짓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아츠기 측은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아츠기 측은 사과문에서 “일부 일러스트에 성적인 묘사를 연상시키는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 이 캠페인으로 인해 많은 분께 불쾌한 기분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면서 “논란이 된 일부 일러스트와 게시글을 삭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