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증가세 아슬아슬”… 전국 요양병원 등 전수검사

입력 2020-11-03 17:13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감염위험이 높은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전수검사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일 대비 75명 늘어 총 확진자 수는 2만680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브리핑에서 “현 추세대로 점진적으로 증가하면 일일 신규확진자 두 자릿수 유지 자체가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며 “예전처럼 한두 군데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감염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 공간, 다양한 장소에서 발생하고 있어 더욱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핼러윈데이가 겹친 지난 주말 방역은 중간점검 결과 대체로 방역수칙을 잘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클럽, 주점 등 1480곳을 대상으로 심야합동점검을 시행했으나 방역수칙을 위반해 적발된 업소는 없었다. 부산은 2270곳을 점검해 위반 업소 5곳을 적발했다.

정부는 유행지역의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전수검사를 검토 중이다. 앞서 수도권과 부산, 충남 등 일부 시·도에서는 요양병원·시설종사자·이용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해 확진자 22명을 조기에 찾아냈다. 앞으로는 14개 시·도로 전수검사를 확대해 총 26만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령층이 자주 찾는 시설에 대해서도 방역 수칙을 보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기기 무료체험방에 대한 생활방역 세부지침을 마련했다. 체험 의료기기 사용 전후로 소독을 하고, 시설 내 탁자, 좌석 간격을 2m(최소 1m) 이상으로 배치하도록 권고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매주 1회 이상 담당 지역의 의료기기 무료체험방에 대해 생활방역 세부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날 식약처는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진단시약 1개 제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식 허가했다. 동시진단키트를 사용하면 한 번의 검사로 3~6시간 내에 동시검사를 할 수 있다. 이 시약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주로 쓰일 예정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