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구 연산동, 해운대구 반여동, 북구 덕천동 일대가 도시 재생 뉴딜 사업 대상지에 선정됐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중앙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의결을 통해 부산지역 3곳이 ‘2020년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올해는 총사업비 811억원(국비 250억, 지방비 250억, 민간사업 등 311억)이 투입해 거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을 중심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연제구 연산8동 ‘마을사랑 연(蓮)정(情) 품은 따뜻한 이불 마을’ 사업에 총 110억3000만원을 들여, 주변 역사자원과 연계되는 정주 환경을 회복하고 지역의 물리적·사회적·문화적 활성화를 도모한다. 이불(二佛) 마을은 조선 시대부터 있었던 자연마을로, 두 개의 금부처가 나왔다고 알려진 곳이다. 향후 뉴딜사업을 통해 거점시설을 마련하고, 골목길 정비·집수리사업 등을 추진해 안전하고 쾌적한 마을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해운대구 반여2·3동 ‘반여에 쉼표와 느낌표를 더하다’ 사업에는 총 466억5000만원을 투입해, 문화공간 조성 및 일자리 창출, 전통시장 활성화 등 지역 활력을 회복한다. 이 지역은 1972년쯤 형성된 정책이주지로, 열악한 주거환경의 개선이 필요한 곳으로 평가받아 왔다. 이에 폐교된 반여초등학교 별관을 활용한 일자리·문화·공동체 거점을 조성하고 공·폐가에 스마트 기술을 도입한 ‘숨터정원’ 등을 조성해 골목상권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북구 덕천동 ‘공유바람 숙등(淑嶝)을 채우다’ 사업에는 총 234억2000만원을 투입한다. 1970년대 토지구획정리사업 이후 정체된 노후 쇠퇴지역이 지닌 다양한 잠재력을 활용해 지역 먹거리 육성, 지역 특화 체험 프로그램 개발, 특화 거리 조성 등을 추진한다. 숙등공원을 여가·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공원 하부에는 주차장을 확보하는 등 정비한다. 또 ‘덕천시장 청춘먹거리 사업’도 운영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이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를 조기에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 뉴딜사업 정책에 부합하는 사회기반시설과 창업·주거 등 복합 앵커 시설을 조성하고 상생협력상가 등을 공급할 것”이라며 “지역 자산을 활용한 부산만의 도시재생사업을 계속해서 발굴·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