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이에 따른 사상 첫 올림픽 연기의 혼란 속에서 맞이한 출범 100주년에 ‘스포츠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새로운 100년의 목표로 제시했다.
대한체육회는 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 올림픽홀에서 ‘대한민국 체육 100년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은 당초 지난 7월 13일에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이날로 연기됐다. 대한체육회는 1920년 7월 13일에 설립된 조선체육회를 전신으로 두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박용성 전 대한체육회장이 이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정 총리는 축사에서 “1988 서울올림픽을 최고의 지구촌 축제로 성공하게 한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체육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한다. 미래 체육은 사람 중심의 체육,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체육, 국민과 함께 하는 체육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 체육회장은 “과거 100년의 역사 위에 새로운 백년대계를 국민과 함께 열어가겠다”며 “스포츠 폭력 사태가 체육인들에게 큰 상처를 줬고, 지난 100년의 한계를 드러냈다.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화상 축사에서 한국어로 “친애하는 올림픽 가족 여러분”이라고 말한 뒤 “한국은 두 차례 대회 유치로 올림픽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100년간 대한체육회가 올림픽에 보여준 우정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에는 “축하합니다”라고 다시 한국어로 인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