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새로운 다자협력 방안은

입력 2020-11-03 14:49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논의하는 제15회 제주포럼이 5일부터 사흘간 롯데호텔 제주에서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개최된다.

제주도와 제주포럼조직위원회는 올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를 강타함에 따라 올해 대주제를 ‘다자협력을 위한 새로운 구상:팬데믹과 인본 안보’로 정하고 국제적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현장에서는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팬데믹(pandemic), 기후변화와 같은 새로운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다자협력 구상 방안과 인간·자연의 관계 설정에 관한 여러 주제가 집중 논의된다.

세계 정상급 인사와 석학, 저명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6일 주요 세션에는 빌 클린턴 제42대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원희룡 제주지사,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와 팬데믹 시대 극복을 위해 국제사회가 구축해야 할 새로운 다자협력의 모습에 대해 논의한다.

같은 날 오후 개최되는 세계지도자세션에서는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 타르야 할로넨 전 핀란드 대통령, 송영길 국회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해 강대국의 자국 우선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중견국들의 연대 방안을 모색한다.

언론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퓰리처상 수상자인 토마스 프리드먼은 대가속 시대에 인류와 국가, 그리고 제주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전한다.

포럼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유럽 최고의 지성’으로 불리는 자크 아탈리 유럽부흥개발은행 설립자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이타주의, 다자협력, 인본안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팬데믹 시대 인간 생존의 길을 모색한다.

그 밖에 케빈 러드 전 호주총리,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김숙 전 유엔 대사 등이 외교관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 국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올해 제주포럼은 미래세대인 청년과 함께 하는 시간도 준비했다.

조직위는 포럼 첫날인 5일 ‘제주포럼 청년 DAY’로 지정하고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논의의 장을 연다.

‘평화’를 주제로 기성세대와 청년 간 소통을 위한 ‘JDC 청년평화토크쇼’도 개최될 예정이다.

포럼 기간 모든 회의는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 ‘2020 제주포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쉽고 빠르게 프로그램과 다양한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제주포럼 관계자는 “올해 15회를 맞는 제주포럼 개최를 통해 팬데믹 시대 새로운 국제포럼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협력과 소통의 장으로써 제주의 이미지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포럼은 평화와 공동 번영을 모색하기 위한 역내 다자협력 논의의 장으로 2001년부터 세계 평화의 섬 제주에서 매년 5월 열리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1월에 개최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