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의 첫 테이프를 끊는 뉴햄프셔주 북부 산골마을 2곳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첫 승리를 거뒀다.
3일 AP통신과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0시(한국시간 오후 2시) 딕스빌노치, 밀스필드 등 2곳에서 16표를 얻어 10표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6표 차로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밀스필드에서 16표 대 5표로 이겼지만, 딕스빌노치에선 바이든 후보가 5표 모두를 가져갔다.
뉴햄프셔주는 주민 100명 미만의 지자체는 자정에 투표를 시작해 결과를 곧바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갖고 있다.
이 규정에 따라 딕스빌노치와 하츠로케이션, 밀스필드 등 3곳이 자정 투표를 일종의 전통처럼 지켜왔지만 올해의 경우 하츠 로케이션은 빠졌다.
딕스빌노치는 존 F 케네디 민주당 후보와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가 맞붙은 1960년부터 60년간 대선의 첫 테이프를 끊는 곳으로 유명세를 타왔다.
딕스빌노치는 1968, 2008, 2016년 등 세 차례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고 2012년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가 동률을 이룬 것을 제외하면 모두 공화당 후보가 이겼다.
그러나 올해 바이든 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4년 전에 이어 두 번 연속 민주당 후보가 이긴 셈이 됐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