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당근마켓 ‘장애인 판매글’ 수사중 … “명예훼손 검토”

입력 2020-11-03 12:21 수정 2020-11-03 13:49
연합뉴스

중고물품 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 장애인을 판매하겠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경찰이 게시자 아이디를 추적하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당근마켓에 올라온 ‘장애인 팝니다’란 글의 아이디를 추적하고 거주지역을 파악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당근마켓엔 앳된 모습의 청소년 사진과 함께 “장애인을 판다”는 판매글이 올라왔다. 가격은 무료였다.

이에 한 이용자가 “한심하다. 물건 파는 곳에 어떻게 사람을 파느냐”며 “콩밥을 먹어봐야 정신 차릴 것”이라고 항의하자 게시자는 “촉법소년이라서 콩밥 못 먹는다”고 받아쳤다. 이어 “(사진은) 내 친구 얼굴임 ㅋㅋㅋ”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게시물이 전북 군산에서 등록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게시자를 추적 중”이라며 “게시글과 함께 첨부된 사진 속 인물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홍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