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헬스장 집단감염, 다른 헬스장으로 퍼졌다

입력 2020-11-03 11:36 수정 2020-11-03 12:01
기사 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뉴시스

서울 강남구의 한 헬스장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다른 헬스장으로 전파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헬스장 관계자 1명(타 시·도 거주자)이 지난달 27일 최초 확진된 이후 지난 2일까지 관련 확진자가 27명(서울 22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중 지난 2일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5명(서울 4명)이다. 이들은 감염이 시작된 헬스장이 아닌 다른 헬스장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첫 확진자로부터 강남구 헬스장의 직장동료, 이용자, 가족 등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됐고 추가 확진자가 이용한 다른 헬스장까지 감염이 확산된 것이다.

서울시는 확진자들이 이용한 다른 헬스장의 소재는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헬스장에서는 이용자들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강남·광진·구로구 보건소와 함께 역학조사, 접촉자 조사를 실시 중이다.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 관련 접촉 의심자 416명을 검사했으며, 이 중 34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50명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한편 3일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2명 늘어난 610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22명 가운데 1명은 해외유입 사례였고 나머지 21명은 국내감염이었다.

진행 중인 집단감염 사례는 강남구 헬스장 4명(서울 누적 22명), 서울 음악교습 3명(20명), 송파구 소재 병원 2명(16명),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1명(14명), 강남구 럭키사우나 1명(36명), 경기 용인 동문 골프모임 관련 1명(1명), 경기 부천 무용학원 관련 1명(4명) 등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산발 사례와 옛 집단감염을 합한 ‘기타’는 신규 2명(4045명)이 발생했으며,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신규 환자는 6명(1035명)이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