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C 사무총장에 백성일 전 대한체육회 사무차장 임명

입력 2020-11-03 11:20 수정 2020-11-03 11:32
이시종 충북지사(오른쪽)가 3일 도청에서 백성일 전 대한체육회 사무차장에게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사무총장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백성일(61) 전 대한체육회 사무차장이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제2대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WMC는 3일 충북도청에서 백 전 사무차장에게 WMC 사무총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임기는 오는 2024년까지다.

그는 1985년 대한체육회에 입사해 34년간 국제스포츠 업무를 담당한 국제통이다. 1986년 아시안게임부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동계패럴림픽까지 국제종합대회의 국내 유치와 운영 등 100여 개 국제대회와 스포츠회의에 관한 업무를 수행해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등의 업무도 맡았다. 7차례 남북체육회담 실무협의에 참여하는 등 국내 최고의 국제 스포츠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는 “WMC가 국제스포츠기구로 발돋움하는 시기에 사무총장을 맡게 돼 책임이 막중하다”며 “GAISF 준회원 가입과 2023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도시 선정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WMC 사무국의 지위 확보를 위한 유네스코 자문기구로서 역할과 세계반도핑위원회(WADA) 가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북 청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 WMC는 내년 5월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스포츠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총회에서 GAISF 준회원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GAISF는 세계태권도연맹(WT),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농구연맹(FIBA), 유니버시아드 주관기구인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등 110여개 정회원과 준회원 단체가 속한 거대 국제스포츠기구다.

WMC는 GAISF 준회원으로 가입되면 국제적 위상 확보와 함께 차기 대회 개최지 협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MC는 이를 통해 오는 2023년 제3회 세계무예마스터십을 해외에서 열 계획이다. 유치 의사 밝힌 국가들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 차기 개최지가 해외로 결정될 전망이다.

WMC는 정부의 국제 체육행사로 승인된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무예대회로 개최했다.

WMC 관계자는 “WMC는 무예 가치 확산과 무예 산업을 널리 보급하는 등 세계무예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세계 무예계를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육성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