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일주일 전부터 모든 고등학교·시험장 원격수업 전환

입력 2020-11-03 10:54 수정 2020-11-03 11:00
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난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본원에서 수험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주일 전인 오는 26일부터 모든 고등학교와 시험장 학교가 원격 수업으로 전환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은 수능 3주 전부터 시험을 치를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할 수 있다.

교육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마련하고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격리·확진 수험생 집단 발생을 예방하고 시험장 방역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수능 시행일 일주일 전인 26일부터 전체 고등학교와 시험장 학교를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격리자·확진자 시험감독관에게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수능을 치를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수험 환경을 조성해 수능 3주 전인 오는 12일부터 확진 수험생이 입원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험이 치러질 병원이 얼마나 되는지는 시·도별 여건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자가격리 수험생이 시험을 치를 별도 시험장은 시험지구별로 2개 내외 확보하고 수험생의 자차 이동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할 경우 구급차를 지원한다.

사진=연합뉴스

수능 당일 관공서와 기업체 등의 출근시간은 오전 10시 이후로 한 시간 늦춰진다. 전철, 지하철, 열차, 버스 등 대중교통은 수험생 등교시간대에 증차 편성된다.

시내버스, 마을버스 배차 간격도 단축되고 개인택시 부제도 해제돼 지하철역, 버스 정류장과 시험장 사이를 집중적으로 운행한다.

수능 당일 시험장 200m 전방부터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에 자차로 이동한 수험생은 시험장 200m 전에 내려 걸어가야 한다.

영어 영역 듣기평가 시간(오후 1시10분∼1시35분)에는 항공기 이착륙, 포 사격 등 군사훈련도 금지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상황과 12월 시행이라는 수능 환경에서도 수험생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관계부처, 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능은 다음달 3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52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5만5301명 줄어든 49만3433명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