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5년 4000만 달러에 추신수 뛴 텍사스행?

입력 2020-11-03 09:57 수정 2020-11-03 10:49
김하성 키움 히어로즈 연합

이번 시즌이 끝난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포스팅 자격을 얻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하성(25)이 MLB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MLB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2일(현지시간)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순위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김하성은 전체 50명 중 7위였다.

매체는 김하성에 대해 “한국이나 일본에서 MLB로 점프할 수 있는 수준의 파워를 가진 25세의 유격수는 지금 존재하지 않는다”며 “유니콘”이라고 비유했다.

또 김하성이 ‘리빌딩’ 팀이나 당장 우승을 원하는 ‘윈-나우’ 팀 모두에 어울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가 직접적으로 꼽은 행선 예정지는 추신수의 전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였다. 예상한 계약 규모는 5년 4000만 달러(약 453억원) 수준이었다. 포스팅 비용 762만5000달러(약 86억원)는 별도다.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이외에도 행선지가 될 수 있는 팀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애틀 매리너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신시내티 레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을 언급했다.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와일드카드 1차전 경기, 연장 13회초 1사 1루 키움 김하성이 안타를 치고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매체는 “김하성이 유격수와 3루수, 2루수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팀에 가든 쓰임새가 있을 것”이라며 “김하성은 2021년 개막 로스터에 자신을 포함할 팀을 고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하성은 전날 소속팀인 키움이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하면서 시즌을 끝냈다.

그는 이번 시즌 타율 0.306에 홈런 30개, 타점 109개의 성적을 기록했다. 유격수로 홈런 30개와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강정호에 이어 김하성이 두 번째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