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따뜻한 목소리로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세요”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직무대리 박태영)은 “인조이(Enjoy) 라이브러리파크 11월 프로그램으로 소리책(오디오북)을 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시각장애인 등 정보취약계층을 위한 소리책 제작 사업으로 시민들의 목소리 재능기부로 진행된다.
ACC는 라이브러리파크 소장 도서를 개인과 단체 등이 소리책으로 녹음하고 결과물을 시각장애인에게 제공한다.
ACC가 선정한 책은 일반도서‘할아버지 무릎에 앉아서(이현주 저)’, 어린이 도서‘달샤베트(백희나 저)’로 총 2권이다.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서’는 5년 동안 44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보내온 질문에 저자가 답한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본문이 대화 글로 되어 있어 소리책으로 만들기에 적합하다.
‘달샤베트’는 시각장애를 가진 어린이 청취자를 위해 책으로 낭독 또한 어린이 참가자가 맡을 예정이다. 완성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총 15회로 나눈 녹음은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4일에 걸쳐 어린이문화원 지하1층 사운드 스테이션에서 이루어진다. 녹음시간은 한 팀당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참여자들은 녹음에 앞서 동화구연지도사로부터 발성, 속도, 낭독 등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지난 8월, 목소리 재능기부 모집 당시 15개팀 35명이 사전신청을 했다. 최대 4인의 가족과 지인들로 구성된 각 참가팀은 현재 녹음을 기다리고 있다.
각 팀별로 정해진 분량을 이어가며 책을 읽는 방식으로 한권의 소리책이 완성되면 문화정보원 라이브러리파크를 방문한 시각장애인에게 서비스 할 예정이다.
ACC는 활발한 독서문화가 정착되도록 라이브러리파크 소장 도서를 활용한‘인조이(Enjoy) 라이브러리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엔 정호승 시인을 초청하여 ‘작가와의 대화’시간을 가졌다. 오는 25일 하우펀(HOWFUN) 기간에는 온라인 비밀책방도 진행한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