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보궐선거 공천, 비판 안다…후보 내라는 당원 뜻”

입력 2020-11-03 09:45 수정 2020-11-03 10:22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에 대해 “후보를 낼 것이냐에 대해선 여러 논의와 비판이 있고 저도 알고 있다”며 “당원의 뜻을 온라인 투표로 여쭤본 결과 매우 높은 투표율과 찬성율로 후보를 내서 선택을 받는 게 맞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온라인 중앙위원회에서 “당헌 개정 건은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우리가 후보를 낼 수 있도록 길을 여는 개정안에 대한 것”이라며 “중앙위원들이 뜻을 잘 이해하고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원 478명을 대상으로 당헌 개정안에 대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오후 3시 투표 종료 후 개표를 거쳐 결과가 발표된다. 중앙위 의결로 당헌 개정 절차는 마무리된다.

개정안은 문재인 당대표 시절 제정된 당헌 96조 2항에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신설하는 것이 골자다. 민주당 당헌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당헌 개정 찬반을 묻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율은 26.35%, 찬성률은 86.64%였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