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심화하면서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구) 중에서도 강남구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서초구와의 격차도 처음으로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섰다.
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강남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7173만원으로 서초구 아파트(6113만원)와의 격차가 106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 차이는 지난 2017년 5월만 해도 567만원 수준이다가 2018년 1월 750만원, 지난해 1월 765만원, 올해 1월 863만원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커졌다. 올해 들어 상승 폭이 매우 가팔라졌다.
송파구와의 격차도 꾸준히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송파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979만원으로 강남구와의 차이는 2194만원에 달했다.
올해 다주택자를 겨냥한 초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나오면서 강남권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매우 심화됐다.
이에 따라 서초구와 송파구 가격도 크게 올랐지만 강남구의 경우 현대자동차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과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등의 개발 호재까지 겹치면서 아파트 가격이 더욱 가파르게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목고 폐지 등에 따른 대치동 학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치동 ‘포스코더샵’ 전용면적 164.88㎡는 지난달 16일 31억9000만원에 팔렸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 기록한 종전 최고가인 29억원보다 2억9000만원 뛴 신고가다.
압구정동 현대6차 전용면적 144.2㎡는 지난달 13일 36억원에 매매 계약서를 쓰면서 이전 최고가(35억9000만원)를 경신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