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개그우먼 김지민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개그우먼 박지선을 애도했다.
김지민은 2일 인스타그램에 박지선에 대한 기억을 담은 긴 글을 게재했다. 그는 “선후배로 만나 동갑친구로 지내면서 서로의 허물보다 서로의 매력을 얘기하느라 웃고 웃느라 눈물도 찔끔 보이고, 그것조차 소소한 행복으로 느꼈던 너와의 시간들이 가슴 시리도록 그립고 아프다”고 운을 뗐다.
김지민은 “지선아, 지선아”라고 고인의 이름을 부르며 “카톡(카카오톡)의 1이 없어지질 않아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 아직 이곳에 있다면 이 글 좀 꼭 읽어줘”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한 번 더 살펴보지 못해서 미안해. 세월의 핑계로 가끔 안부 물어서 미안해”라고 토로했다.
김지민은 “지선아, 넌 정말 사랑받고 있는 여자야. 그러니 외롭게 쓸쓸히 떠나지 말고 너에 대한 우리 모두의 사랑을 가슴 한가득 채워서 가길 바랄게”라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와 못 나눈 얘기도 다 하고, 못 다한 행복도 그곳에선 매일 누리며 살아”라며 “사랑해 지선아”라고 덧붙였다.
박지선은 이날 오후 1시44분쯤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의 부친이 모녀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때 이미 둘 다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은 평소 앓던 질환으로 치료 중이었으며, 박지선의 모친은 서울로 올라와 박지선와 함께 지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선 자택에서 모친의 유서가 발견됐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연예계는 슬픔에 잠겼다.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박지선과 그의 어머니 빈소에는 박정민 박보영 송은이 박성관 김민경 등 동료, 선후배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안영미 김원효 오지헌 이윤지 허지웅 등도 라디오나 SNS 등을 통해 비통함을 전했다.
다음은 김지민 인스타그램 편지 전문.
선후배로 만나 동갑친구로 지내면서 서로의 허물보단 서로의 매력을 얘기하느라 웃고 웃느라 눈물도 찔끔보이고, 그것조차 소소한행복으로 느꼈던 너와의 시간들이 가슴이 시리도록 그립고 아프다.
지선아.. 지선아.. 카톡의 1이 없어지질않아..이렇게 글을쓰고 있네.
아직 이곳에 있다면 이글좀 꼭 읽어줘. 한번더 살펴보지 못해서 미안해 세월의 핑계로 가끔 안부 물어서 미안해..
지선아 넌 정말 사랑받고있는 여자야
그러니 외롭게 쓸쓸히 떠나지말고 너에대한 우리 모두의 사랑을 가슴한가득 채워서 가길바랄게.
어머니와 못나눈 얘기도 다하고 못다한 행복도 그곳에선 매일 누리며살아 사랑해 지선아
지선아.. 지선아.. 카톡의 1이 없어지질않아..이렇게 글을쓰고 있네.
아직 이곳에 있다면 이글좀 꼭 읽어줘. 한번더 살펴보지 못해서 미안해 세월의 핑계로 가끔 안부 물어서 미안해..
지선아 넌 정말 사랑받고있는 여자야
그러니 외롭게 쓸쓸히 떠나지말고 너에대한 우리 모두의 사랑을 가슴한가득 채워서 가길바랄게.
어머니와 못나눈 얘기도 다하고 못다한 행복도 그곳에선 매일 누리며살아 사랑해 지선아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