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자원순환형 생태도시로’…생활폐기물 감축 총력

입력 2020-11-03 00:19

경기도 용인시가 내년엔 자원순환형 생태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생활폐기물 감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용인시는 지난해 대비 5.5%인 8777t의 생활폐기물 감축을 목표로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분리배출을 비롯해 재활용·재사용, 음식물류 감량 등 3개 분야 10개 세부실천사업을 수립해 내년부터 시행에 나선다.

아울러 현재 추진하고 있는 쓰레기 혼합배출·무단투기 단속을 강화하고 연립·다세대주택, 농촌지역 등 분리배출 취약지역에 분리수거시설을 확대 설치한다.

또 재활용이 가능한 중고가구나 전자제품이 대형폐기물로 자원 낭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형폐기물 스티커 부착 등 단계를 간소화한 비대면 모바일 대형폐기물 수거신청 서비스를 신규로 도입한다.

시는 이 서비스를 통해 주민 편의 증대는 물론 중고제품 판매로 폐기물 재활용률을 2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위해 공동주택 노후 RFID 기기 교체사업을 비롯해 올해 34개 공동주택이 참여해 약 26.6t의 음식물 쓰레기를 감량했던 공동주택 음식물 쓰레기 감량 경진대회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110만명 시민들이 생활쓰레기 배출에 책임감을 갖고 동참할 수 있도록 제로웨이스트 서포터즈 운영, 우리동네 친환경업소 발굴 등 범시민 캠페인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가 이처럼 생활쓰레기 감축에 총력 대응하려는 것은 배달문화 확산 등 1회용품 사용량 급증으로 올해 공공폐기물처리시설에서 처리한 폐기물이 전년대비 소각·매립 폐기물은 9.6%, 재활용 폐기물은 13.8%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백군기 시장은 시장실에서 열린 간부 공무원 회의에서 “지속가능한 자원 순환사회 조성을 위해 생활쓰레기 감량과 재활용 분리배출 등 혁신적 해결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며 “쓰레기 감량화 위해 생활밀착형 정책을 수립할 뿐 아니라 사업자, 시민들이 책임감을 갖고 동참할 수 있도록 범시민 캠페인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올해 78명의 도로환경 감시원 투입, 662건의 폐기물 무단투기 단속, 82곳 무단투기 감시 카메라 설치, 7곳 로고라이트 설치 등 생활쓰레기 감량에 앞장서고 있다.

또 하루 평균 150t 처리 규모의 생활자원회수센터를 덕성리 일원에 조성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