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우리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북한군이 희생자의 시신을 태운 정황 여러개가 우리 군에 포착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국방정보본부는 이날 국회 정보위 국감에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으로부터 ‘시신 소각 정황이 40여 분간 불꽃이 보였다는 것밖에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 외에도 여러 개 근거가 있다”고 답했다고 참석자들이 연합뉴스에 전했다. 국방정보본부는 다만 해당 정황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설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군은 또 공무원이 북한 측에 잡혀 있다는 첩보를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시점은 ‘9월 22일 오후 4∼5시’라고 밝혔다고 하 의원은 전했다. 이는 피살 공무원이 북한 선박에 의해 발견된 시점(9월 22일 오후 3시30분쯤)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첫 서면 보고가 이뤄진 시점(22일 오후 6시30분쯤) 사이다.
하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장관에게 오후 4∼5시 보고가 이뤄졌다면 6시 30분 서면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도 이 내용을 알고 있지 않았겠느냐”고 주장했다.
한편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이 지난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이전 것을 개량한 것인지, 새로운 것을 개발한 것인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