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개그우먼 박지선, 모친과 숨진 채 발견…“부친이 신고”

입력 2020-11-02 15:42 수정 2020-11-02 17:30
연합뉴스

개그맨 박지선(36)씨가 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후 1시44분쯤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모녀가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박씨의 부친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경찰이 부친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때는 두 사람 모두 숨진 상태였다.

박씨는 평소 앓던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박씨 모친은 서울로 올라와 박씨와 함께 지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천 출신인 박씨는 고려대에서 교육학·국어교육학을 전공했다. 2007년 3월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방송계에 입문했으며 데뷔 첫해 KBS 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로도 KBS 연예대상 우수상·최우수상을 받는 등 승승장구했다. “참 쉽죠잉~?”은 박씨가 히트시킨 대표적인 유행어다.

박씨는 후천적으로 생긴 햇빛·메이크업 알레르기로 고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지병이 악화하면서 야외 촬영은 물론이고 무대 조명도 힘들어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