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입대 후 영화·드라마 홍보로 軍 당국에 주의 받아

입력 2020-11-02 15:00 수정 2020-11-02 15:12
해군 이병으로 복무 중인 배우 박보검이 입대 후 첫 공식행사에서 드라마와 영화 홍보 논란에 휘말렸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해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2020 대한민국 해군 호국음악회'에서 공동사회를 맡은 박보검(오른쪽)의 모습. 해군 유튜브 캡처

입대 후 첫 공식 행사에서 드라마·영화 홍보로 논란을 빚은 배우 박보검(이병)이 군 당국으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2일 해군에 따르면 박보검은 지난달 27일 ‘2020 대한민국 해군 호국음악회’에서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와 영화 관련 언급을 했다. 해군본부는 ‘군인의 영리행위 금지’에 위반된다는 국민신문고 민원에 대해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기에 당사자(박보검)에게 주의를 줬다”고 답변했다.

해군은 다만 “법률상 검토 결과 계속성이 없고 계획되지 않은 일회성 멘트로 영리 업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박보검 이병의 활동과 관련해 이러한 부분까지 잘 살펴 공적인 활동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호국음악회 사회자로 나선 박보검은 공동 사회자가 tvN 드라마 ‘청춘기록’을 언급하며 근황을 묻자 “오늘이 청춘기록의 마지막 회가 방영되는 날이다. 그래서 호국음악회를 즐겁게 즐기신 후에 청춘기록까지 기억하고 함께해주시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또 하나 더 있다”며 “12월 개봉할 예정인 영화 ‘서복’ 또한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를 두고 한 누리꾼은 박보검의 발언이 영리행위를 금지한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에 위반된다며 국방부에 민원을 제기했다. 지난 8월 31일 입대한 박보검은 6주간 신병훈련을 마친 뒤 현재 해군본부 군악의장대대 홍보대에서 복무 중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