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도서관인 부산도서관이 문을 연다. 이 도서관은 교육청과 구·군이 관리하는 지역 공공도서관과 달리 부산시가 산하 사업소를 만들어 직접 운영한다.
부산시는 오는 4일 ‘부산도서관’ 개관식을 하고 이날 오후 4시부터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2일 밝혔다.
부산도서관은 사상구 덕포동 지하철역 2번 출구 인근에 국비 173억원과 시비 266억원 등 총 439억원을 들여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 연면적 1만6305㎡규모로 건립됐다. 여기에 149억원을 들여 일반도서와 아동도서 등 11만1969권의 도서와 전자책·오디오북 등 7589종의 비도서 자료를 갖추고 대출·열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술 자료 데이터베이스(DB)와 음악·영화·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 등 23개의 다양한 온라인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도서관은 4개 자료실과 11개 특화공간을 갖췄다. 특히 어린이실은 안전을 위해 지상 1층에 배치, 관찰을 쉽게 했다. 지상 2~3층 자료실은 내부 계단식 열람공간을 구성해 층별 이동을 원활하게 했다. 또 메인홀의 전면 커튼월과 다양한 입면으로 도서 보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자연채광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외부공간은 공공보행로를 확보해 주변 모든 곳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적 구조로 설계됐다.
도서관은 화~일요일에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당분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다. 정상화되면 자료실은 오후 10시, 어린이실은 오후 8시, 디지털존은 오후 6시까지 각각 운영할 예정이다. 주말은 항상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부산도서관은 소규모 문학 행사와 특화 북 큐레이션을 상시 운영하는 등 대시민 문화프로그램을 운용할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도서관은 도서관법상 부산시 대표도서관으로써 지역 135개 공공도서관을 통합 관리하고, 독서 진흥을 위한 정책실행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최초의 부산시 직영 대표도서관인 부산도서관은 서부산권의 복합문화공간이자 지식 허브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