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바라보는 49세, PGA 버뮤다 챔피언십 우승

입력 2020-11-02 14:31
브라이언 게이가 2일(한국시간) 버뮤다 사우스햄튼 포트로열골프코스에서 2020-2021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만 49세로 시니어 투어를 바라보는 브라이언 게이(미국)가 2020-2021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했다.

게이는 2일(한국시간) 버뮤다 사우스햄튼 포트로열골프코스(파71·6828야드)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를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로 끝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동타를 친 윈덤 클라크(27·미국)와 연장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을 확정했다.

게이는 20세기부터 프로로 활동했다. 1994년 프로로 입문해 1999년 PGA 투어에 데뷔했다. 그 이후로 통산 5승을 수확했다. 마지막 우승은 2013년 1월 휴매너 챌린지. 이로부터 7년 10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게이는 이날 4라운드를 선두 독 레드먼(미국)에게 2타 차이로 뒤처진 5위에서 출발했지만, 6번(파4)·7번(파5) 홀과 14·15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뒷심을 발휘해 레드먼을 추월했다. 연장전에서 게이는 3.5m짜리 버디 퍼트에 성공한 반면, 클라크는 버디 퍼트를 놓쳐 우승자가 결정됐다.

게이는 현역에서 쟁쟁한 힘을 발휘한 스스로에게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이 어린데 잘한다. 딸 또래의 선수들도 많다”며 “아직 뛸 수 있는 경기가 많다는 사실을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오프라인을 통과한 이경훈은 이날 1타를 잃고 최종 합계 4오버파 288타를 기록해 단독 62위로 대회를 완주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