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감사 인사 “팬 없는 시즌에 공허”

입력 2020-11-02 14:17
탬파베이 레이스는 11일(한국시간) 트위터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승리를 자축하는 뒤풀이 사진을 올렸다. 꽃가루 속에서 환호하는 최지만의 사진도 게재됐다. 탬파베이 레이스 트위터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한국 야수 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2020시즌을 마감한 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올렸다.

최지만은 2일 인스타그램에 한글과 영문으로 장문의 글을 올려 “불안한 2020시즌 내내 성원하고 용기를 준 모든 팬에게 마음을 다해 감사드린다”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였다. 야구장에서 팬과 소통할 수 없어 큰 공허함을 느꼈다. 그런데도 여러분이 용기와 응원을 줬다. 한·미 팬에게 감사하다”고 적었다.

최지만은 상대적으로 길게 쓴 영어 인사에서 “탬파베이 프런트,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함께 있어 매일 행복했다. 특별한 구단에서 특별한 시즌을 보냈다”고 동료들에 대한 감사를 덧붙였다.

최지만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팀당 162경기를 60경기로 축소한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정규리그에서 42경기에 출전해 122타수 28안타(3홈런) 16타점 타율 0.230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는 18경기에서 40타수 10안타(2홈런) 4타점 타율 0.250을 기록했고, 무엇보다 출루율 0.412로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최지만의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에 출전은 한국 야수 사상 최초다. 최지만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친 홈런과 월드시리즈에서 때린 안타는 한국 선수의 최초 기록으로 남게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