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50여개…대검 앞 ‘윤석열 응원 화환’ 자진 철거

입력 2020-11-02 13:53 수정 2020-11-02 14:23
자유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2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 설치한 화환들을 자진 철거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을 세워놓았던 보수단체 회원들이 2일 화환을 자진 철거했다.

경찰과 서초구청에 따르면 자유연대 관계자와 철거업체 직원 등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부터 화환 350여개를 철거했다. 앞서 대검과 구청은 화환 철거에 협조해 달라고 이 단체에 요청한 바 있다.

화환 행렬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을 둘러싸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이 충돌한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한 시민이 대검 정문에 응원 화환을 보내며 시작됐다.

같은 달 22일 대검 국정감사를 전후해서는 100개가 넘게 늘었고, 지난달 말에는 300개 이상까지 불어나며 대검을 지나 서초경찰서 인근과 맞은편 서울중앙지검 정문부터 서울고검 후문까지 늘어섰다.

윤성호 기자

윤성호 기자

화환 행렬은 대검 국정감사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당시 윤 총장은 “(화환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세어보진 않았다”며 “그분들 뜻을 생각해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