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여의도 뜬 이재명… 여야 의원 30여명 한자리로

입력 2020-11-02 13:50 수정 2020-11-02 14:22
이재명 경기지사가 2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하 연합뉴스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여야 국회의원 30여명을 한자리에 불러모았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건물 회의실에서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여기에는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정의당까지 경기도 소재 국회의원 30여명이 대부분 참석했다.




이처럼 광역단체장이 당 지도부 등의 도움 없이 여의도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직접 주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차기 양강구도’를 형성한 이 지사가 중앙 무대에서 세를 과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초장기 임대주택, 저금리 대출 등 자신의 ‘기본 시리즈’ 정책을 설파하며 국회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기술 발전이 삶을 개선하기보다는 오히려 역행하는 그런 역설의 현장에 서 있다”며 “경기 악화로 가계부채의 질도 나빠지고 규모도 커질 것이 명백한데, 이럴 때일수록 국가 기본소득 정책을 통해 가계를 지원하고 지역 화폐로 골목상권을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모두가 로또 분양을 받아서 부자가 되길 꿈꾸고 있다”며 부동산 문제를 지적하고 일명 ‘기본주택’인 중산층용 초장기 임대주택의 확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성장률 1% 또는 0% 시대에 대부업체 이자가 24%라는 것은 죽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1인당 1000만원을 대출해주는 기본대출제도를 언급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