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터줏대감이자 아침마당 진행자인 김재원 아나운서의 ‘AI급 기억력’이 화제다.
2일 KBS1에서 방송된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은 ‘KBS 일당백 교양 있는 아나운서’ 특집으로 진행됐다. 게스트로 도경완 김홍성 오승원 윤지영 최원정 박지원 아나운서가 출연했다.
김홍성 아나운서는 이날 방송에서 “김재원이 로봇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민 아나운서는 “1년 전에 회식한 식당 이름도 기억한다. 기억력이 AI 수준이다. 집에 가면 충전기를 꽂고 잔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김재원 로봇설’에 힘을 실었다.
박지원 아나운서도 “김재원 선배는 머릿속에 대본이 있다. 줄줄줄 외우더라”며 “회식을 하면 다음 날 싫어한다. 그 이유가 회식날 했던 이야기가 자꾸 떠올라서 힘들어서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1995년 KBS 21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김재원 아나운서는 ‘도전 지구탐험대’ ‘사랑의 리퀘스트’ ‘6시 내고향’ 등 KBS 간판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약했다. 현재 ‘아침마당’ 진행을 맡고 있다.
한편 김재원 아나운서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앉은키 아나운서’로도 유명하다. 과거 방송 중 해프닝으로 시청자들에게 대형 웃음을 선사한 적이 있어서다. 2015년 2월 10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6시 내고향’에서 지역 특산품으로 술과 버섯인 고가송주와 백화송이가 소개됐는데, 마지막으로 백화송이 영상이 나간 뒤 진행자인 김재원, 김솔희 아나운서가 나란히 앉아 대화하던 중 김재원 아나운서의 몸이 점점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원인은 김재원 아나운서 의자 고장이었다. 김재원 아나운서의 앉은키가 점점 작아지자 김솔희 아나운서는 “근데 왜 그렇게 내려가 계세요? 의자가 왜 이러죠?”라고 말했고, 김재원 아나운서는 “제가 몸이 무거워진 모양이에요”라고 말하며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앉은키가 작아진 채로 그날 방송을 마무리했고 이후 방송 영상이 SNS를 타고 유명해지며 많은 이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