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시민의 불편과 제안 해결 ‘시민 다듬이 방’ 운영

입력 2020-11-02 12:50
울산시가 시민들의 시정 참여를 끌어내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정책제안 기반 소통 창구를 운영한다.

울산시는 오프라인 소통과 국민신문고만으로는 시민의 여론을 수렴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온라인 정책 제안 플랫폼인 ‘시민 다듬이 방’을 시범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시민 다듬이방은 옷감의 구김살을 반듯하게 펴듯이 시민의 불편과 제안을 언제든지 들어주고 해결해 주는 공간을 뜻한다.

시는 두 달간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시민 다듬이방을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시민 다듬이방 누리집으로 직접 접속하거나 울산시 대표 누리집에서 접속하면 된다.

다듬이방은 시민 제안과 토론, 실행과 소통참여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운영은 청와대의 국민청원과 유사하다.

시민제안은 시민이 자유로운 주제를 가지고 울산시 정책에 대해 다양한 제안을 할 수 있다. 정책은 30일의 숙의 기간동안 50명 이상 시민 공감을 얻으면 실행부서로 이관된다. 실행부서에서는 10일 동안 수용, 수용 불가 여부를 검토하고 200명 이상 공감에 대해서는 시민토론방 토론 의제 대상이 된다.

시민토론은 토론 의제에 대한 자유로운 참여, 토론, 숙의를 통한 공론을 형성하는 메뉴다. 공론은 온라인 공론뿐만 아니라 의제 관련 이해관계자, 전문가 및 시민이 참여한 오프라인 공론장도 운영해 시민들의 아이디어 및 제안을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변화시킨다.

실행은 시민의 투표로 결정된 제안이 실행부서에서 어떻게 실행되고 있는지 시민이 확인할 수 있는 메뉴다.

울산시가 묻습니다는 울산시의 주요 정책을 입안하기 전 시민의 의견을 묻고 시민여론을 반영하기 위한 소통창구다.

울산시는 정책의 찬성, 반대 자료를 시민에게 공개하고 시민이 이 자료를 바탕으로 찬성과 반대를 결정하게 된다. 투표결과는 시민에게 실시간으로 공개되며, 투표결과와 시민의견은 정책 수립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윤영찬 울산시 행정지원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정책창구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며 “앞으로 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친숙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공유 및 의견 수렴을 적극 펼쳐 소통 행정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