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소화기 난사한 주한미군…지나가던 시민 ‘날벼락’

입력 2020-11-02 11:40 수정 2020-11-02 11:47
(왼쪽) 핼러윈 데이인 31일 서울 홍대거리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 (오른쪽) 주한미군. 연합뉴스

핼러윈데이 다음 날 새벽 서울 홍대 거리에서 시민들을 향해 분말 소화기를 난사하고 도주한 주한미군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오전 5시23분쯤 마포구 KT&G 상상마당 인근에서 20대 남성 2명을 향해 분말 소화기를 분사하고 달아난 20대 주한미군 A씨를 체포해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당시 남성 2명은 택시를 잡으려고 도로변에 서 있다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별다른 이유 없이 피해자들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했다. A씨는 범행 이후 소화기를 버리고 도주했으나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약 300m 뒤쫓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입건 사실을 주한미군 측에 통보한 뒤 조만간 A씨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