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레드벨벳의 무대가 SBS 방송에서 통편집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SBS 측은 “방송 분량을 맞추느라 편집된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멤버 아이린의 갑질 논란 때문에 커지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SBS는 1일 밤 12시5분 ‘온택트 2020 강남 페스티벌 영동대로 K-POP 콘서트’를 방송했다. 공연은 지난달 18일 온택트로 진행됐고, 이번 TV 방송은 당시 공연 영상 녹화분을 편집해 내보낸 것이다.
티파니와 아스트로 문빈이 MC를 맡은 가운데 레드벨벳, 강다니엘, 오마이걸, 아스트로, AB6IX 등이 출연했다.
당시 레드벨벳은 건강상 이유로 활동을 쉬고 있는 멤버 웬디를 제외한 4명이 모두 무대에 올라 온택트 공연의 마지막 순서를 장식했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레드벨벳의 무대를 볼 수 없었다. 편집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레드벨벳의 통편집이 최근 아이린의 갑질 논란 때문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달 20일 레드벨벳은 에디터 출신 스타일리스트 A씨가 아이린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후 아이린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이 이어지자 레드벨벳은 지난달 23일 예정됐던 ‘2020 한국문화축제’ 라이브 팬미팅 등 예정된 스케줄을 잇달아 취소했다.
SBS 관계자는 스포츠동아를 통해 레드벨벳 무대를 통편집한 것은 ‘편성상의 이유’라며 이 같은 추측을 일축했다. 관계자는 “편성 시간을 맞추다 보니 분량상 마지막 무대였던 레드벨벳의 무대가 편집됐다”며 “분량상의 편집으로 양해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레드벨벳의 무대는 방송에서 통편집됐지만 강남구청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영상은 삭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상태다.
김남명 인턴기자